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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에 빠지다

COC 시나리오 [빨강에 빠지다]
: 그 아름다운 잔혹함 속으로, 아득히 빠져들었습니다.
W. 소라빵

 

COC 7판 기준, 클로즈드형 탐사 / RP 위주의 시나리오입니다.

시대 : 현대

인원 : 1:1타이만 (KPC+PC). 

추천 관계 : 연인 관계를 상정하고 작성했습니다. KPC가 PC에게 헌신적이어야 합니다. KPC>PC로의 일방적인 헌신 관계도 가능하지만 약간의 개변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추천 기능 : 관찰, 듣기

플레이어 난이도 : ★☆☆☆☆

키퍼 난이도 : ★☆☆☆☆

예상 시간 : 3~5시간(롤플에 따라 유동적입니다.)

 

주의사항

통합 공지를 한 번씩 읽은 후 플레이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본 시나리오는 살인/사고/자살/자연재해 등의 직·간접적 묘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스포일러가 되는 부분이라도 플레이어에게 안내 및 경고 후 플레이 해 주시기 바랍니다. 

기능치 판정이 적은 RP 비중이 큰 시나리오입니다. 

공개적인 장소에서의 플레이/쿠션없는 스포는 자제해주세요. 발견시 통보 후 블락조치합니다.

룰북없는 키퍼링을 금하고있습니다.

해피엔딩이 존재하지만 볼 수 있는 가능성이 낮습니다.

시나리오의 자유로운 개변을 허용합니다. 개변한 시나리오를 재배포하는 것을 금하고있습니다. 

시나리오에 대한 감상, 피드백 등은 감사히 받고 있습니다. 트위터 계정 디엠혹은 덧글, 피드백 폼을 통해 전달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해당 이미지를 세션카드로 사용하셔도 무관합니다. 2차 수정은 삼가 주세요. 

 

개요

오늘은 Kpc와 데이트를 하기로 한 날입니다. 약속장소인 미술관 앞에서 당신은 Kpc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붉게 물들어가는 하늘이 아름답네요. 오늘은 분명 완벽한 날이 되겠죠.

아, 마침 저 멀리서 손을 흔들며 다가오는 Kpc가 보입니다.

 

+2020.08.28 추가. 쯔꾸루 공포 게임 <IB>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습니다. (분위기, 배경 등.) 원작에 해를 끼치거나 비하할 의도는 없음을 밝힙니다.

 


 

 

 

 

 

 

 

이하는 키퍼만 읽어 주세요.

 

 

 

 

 

 

 

 

 

 


진상

Kpc는 어딘가에서 표를 얻어 탐사자와 미술관으로 데이트를 갑니다. 그 날, 둘은 갑작스러운 지진을 만납니다. 지진으로 미술관 건물이 무너져 탐사자는 사망하고, Kpc는 운 좋게 살아 남았습니다. 소중한 사람을 잃은 Kpc는 끊임없이 후회했습니다. 그 순간에 너를 감싸 안았다면, 당신 대신 내가 죽었다면, 그 미술관에 가자고 하지 않았다면. 시간을 되돌릴 수만 있다면, 다시는 너를 죽게 내버려두지 않았을거라고.

Kpc는 시간이 되돌아 가기를 간절하게 바라고, 또 바랍니다. 그런 Kpc의 기도에 니알라토텝이 응합니다. Kpc의 눈앞에 나타난 아주 아름다운 남자는 Kpc에게 묻습니다.

“과거의 사실을 바꾸기 위해, 너의 미래를 포기할 수 있는가?”

그 질문에 대한 답은 정해져 있습니다. Kpc는 탐사자를 잃은 그 시간에 묶여 있었으니까요. 대답을 들은 니알라토텝은 즐거운듯 웃었습니다.

니알라토텝은 Kpc에게 시간을 되돌릴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대신, 한 번 시간을 되돌릴 때 마다 Kpc의 시간이 1년씩 사라집니다. 주어진 시간을 다 쓴다면, Kpc는 이 세상에서 사라져 버릴겁니다.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던 사람이 되어버리는 거죠.

시간을 되돌리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바로 Kpc의 죽음입니다. 하지만, 탐사자를 구하기도 전에 Kpc가 죽어버리면 곤란하겠죠. 니알라토텝은 그런 Kpc를 위해 Kpc가 다른 방법으로는 죽을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목을 졸려도, 머리를 맞아도, 총알이 몸을 관통한다고 해도, Kpc는 죽지 않습니다. 오직 Kpc가 가지고 있는 은색 단도만으로 Kpc는 상처입고, 목숨을 잃을 수 있습니다. 

 Kpc는 수없이 시간을 되돌렸습니다. 몇 번이고 탐사자의 죽음을 보고, 스스로의 목숨을 끊었습니다. 셀 수 없이 많은 죽음 끝에, 그에게는 앞으로 딱 세 번의 기회가 남았습니다.

 

이 세계에 관하여

▶아래 부분에 대해 Kpc는 모르는 상태입니다. 롤플 시 주의 해 주세요!

 이 세계는 니알라토텝이 Kpc의 기억을 바탕으로 만든, Kpc의 세계입니다. Kpc가 이 세계의 주인인 것이죠. 그가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것도 그 때문 입니다. 세계는 Kpc의 상태에 따라 점점 불안정해지고, 붕괴되어 갑니다.

 미술관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은 이 세계의 크기가 미술관까지이기 때문입니다. Kpc는 이를 니알라토텝이 주는 시련 정도로 생각하고 사실을 깨닫지 못합니다. 이곳에서 Kpc와 탐사자는 끝없이 죽음을 반복하고, 끝내는 무너진 세계 속에 갇히게 될 것입니다. 이 세계에 계속 남아 있는다면요.

 탐사자와 Kpc는 원래 세계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출입구는 바로 바닥에 놓인 작품, ‘■■에 빠지다’.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Kpc가 탐사자를 사랑한다면, 마지막 순간에 문은 열릴 것입니다. 원래 세계로 돌아가면 지진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고, 탐사자 또한 죽는 일이 없을 것입니다. 니알라토텝이 주는 보상인 셈이죠.

 

▶ 흔히 루프물이라고 부르는 종류의 시나리오입니다. 저는 알려주지 않는 편이 플레이에 재미있을 거라 생각하지만, 해당 요소를 싫어하는 탐사자 분이 계실까 우려되므로 비공개적인 곳(디엠, 카톡 등등)에서라면 플레이어 분에게 미리 알려 주셔도 괜찮습니다.

 

 

 

핸드아웃

까엠님이 시나리오에 등장하는 작품들의 이미지를 작업하고 공유 해 주셨습니다! 

폴더 내의 안내사항을 꼭 확인하고 자유롭게 사용 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링크

 


 

 도입

오늘은 Kpc와 데이트를 하기로 한 날입니다. Kpc가 알아온 전시회를 구경하고 난 뒤, 저녁식사를 하고, 함께 집에 돌아가고, 손을 잡고 잠에 들고…

분명 완벽한 날이 될거라는 듯, 하늘에는 아름다운 노을이 내리고 있습니다. 온 세상을 붉게 물들이는 햇빛에 눈이 부십니다.

약속장소인 미술관 건물 앞에서 잠시 아름다운 하늘을 바라보고 있으니 어디선가 반가운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 이후는 Kpc와 만나는 것 부터, 미술관에 들어가는 방향으로 자유롭게 롤플 해 주시면 됩니다. 첫 번째에서는 최대한 미술관 외의 장소로 가지 않는 것으로 해 주세요.

 

(Kpc에게 심리학을 굴리면) Kpc는 즐거워 보입니다. 하지만 불안하기라도 한 듯, 연신 주변을 살피고 있습니다. 

▶ Kpc는 미술관이 무너지고 탐사자가 죽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모르는 척 연기합니다. 수많은 루프를 거친 후 반쯤 포기한 상태로 그저 이 순간을 즐기려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탐사자가 무슨일 있냐 물어도 아무것도 아니라고 둘러대주세요.

 

(탐사자가 미술관 건물 전체를 볼 경우) 건물은 꽤나 현대적이고 세련된 디자인입니다. 미술관이라 그런걸까요. 하얀 외벽이 배경의 붉은 하늘과 잘 어울리네요. 정면에 유리문이 보입니다.

 

 첫 번째, 미술관.

(미술관에 들어서고 난 뒤, 어느 시점이라도 탐사자가 지능 판정에 성공할 시) …? 이상합니다. 잘 알려지지 않은 전시회라고 하지만.. 이렇게까지 사람이 없을 수가 있나요? 인기척이 하나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기묘한 감정이 밀려듭니다. (SANC 0/1)

 

▶ 미술관 홀

미술관의 홀로 들어서자 왼쪽으로 카운터가 보입니다. 정면으로는 작품들이 전시된 공간으로 통하는 통로가 있습니다. 스피커에서는 잔잔하고 우아한 음악이 흘러나옵니다.

 

- 카운터 : 전시회의 팜플렛이 놓여 있습니다. 전시회에 관한 간단한 설명이 적혀 있습니다.

핸드아웃 [팜플렛]

Thema, RED.

‘빨강'이라는 색을 중심으로 여러 신인 작가들의 작품을 모았습니다. 새로운 세상에 온 것만 같은 특별한 전시회. 강렬하고 아름다운 색, 그 속으로 빠져보세요.

 

- 통로 : 통로를 통해 첫 번째 전시관으로 갈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전시장

전시장 안으로 들어서자 깔끔한 벽지의 방과, 그 안에 놓인 여러 작품들이 보입니다. 방의 한가운데에는 커다란 조각이, 왼쪽 벽으로는 큰 그림, 오른쪽 벽으로는 설치 미술 작품이 보입니다. 맞은편 벽에는 다음 방으로 가는 통로가 있습니다.

 

- 방 가운데의 조각 : 빨간 장미 형태의 조각입니다. 하지만 정작 꽃에는 3 장의 꽃잎만이 있고, 바닥에 수많은 꽃잎들이 굴러다니는 모양새입니다. 무릎 높이 정도의 울타리가 주위를 감싸고 있습니다. 바닥에 붙은 설명문이 보입니다.

> 설명문

작품 명 : 생명의 불씨

대리석에 유화물감, 높이 1.2 m

스스로의 목숨이 다 꺼져가는 순간, 그런 순간의 자신을 상상해 본 적이 있나요? 그 모습은 남들에게 어떻게 비추어 질까요?

▶ Kpc의 남은 시간을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한 번의 루프마다 꽃잎이 한 장씩 떨어집니다. 꽃잎이 다 떨어지면 Kpc는 세상에서 사라지게 됩니다.

 

- 왼쪽 벽의 그림 : 커다랗고 새하얀 캔버스 위에, 빨간 물감이 마구 흩뿌려져 있습니다. 마치 피가 튀긴듯한 모습입니다. 그림의 오른쪽 벽에 설명문이 붙어 있습니다.

> 설명문

작품명 : 붉은 사인

캔버스에 페인트, 가로 1.3m × 세로 1m

죽음과 붉은색은 닮아 있습니다. 강렬하고, 잔혹하고, 사랑스럽고, 그리고 아름답죠. 당신의 죽음은 어떤 색일까요?

 

- 오른쪽 벽의 설치 미술 : 나무 의자 위에 텔레비전이 놓여 있습니다. 화면은 채도 낮은 붉은색에 간간히 노이즈가 일고, 지직거리는 소리가 흘러나옵니다. 오른쪽 바닥에 설명문이 붙어 있습니다.

> 설명문

작품명 : 기억의 소음

의자와 Tv, 높이 1.2m

우리는 기억하고 싶은 것도 기억할 수 있지만, 반대로 기억하고 싶지 않은 것도 기억하기도 합니다. 잊혀지지 않을 아프고 슬픈 기억들을요. 시간이 지날수록 색은 점점 바래져 가겠지만 그것은 기분나쁜 소음처럼 영원히 우리를 괴롭히겠죠.

 

- 통로 : 통로를 통해 두 번째 방으로 갈 수 있습니다.

 

▶ 두 번째 전시관.

두 번째 방도 깔끔하게 발린 하얀 벽지와 여러 작품들이 눈에 띕니다. 가운데 설치미술과, 양 옆에 한 점씩 걸린 그림들이 보입니다. 맞은편 벽에는 다른 전시관으로 가는 통로가 보입니다.

 

- 방 가운데의 설치미술 : 두꺼운 기둥에, 사람모양의 인형 같은 것이 붙어 있습니다. 기둥으로부터 3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선이 그어져 있고, 나이프가 가득 들어있는 바구니가 놓여 있습니다. ‘인형을 맞춰 보세요’ 라는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인형의 위에 설명문이 붙어 있습니다.

> 투척 판정을 통해 칼로 인형을 맞출 수 있습니다.

  • 투척 판정 성공시 : 인형에 나이프가 둔탁한 소리를 내며 꽂힙니다. 그 순간, 빨간 물감이 인형에서 터져나옵니다. 물감은 하얀 기둥을 타고 흘러내립니다.
  • 실패 시 : 칼은 인형에게 채 닿지 못하고 바닥에 힘없이 떨어집니다.

▶ 판정의 횟수는 제한이 없습니다. 만약 대실패가 뜨면 칼을 던지려다 손이 베였다..(체력-1) 같은 식으로 진행 해 주세요.

(탐사자가 Kpc를 칼로 찌른다면) 탐사자는 Kpc의 몸을 깊숙히 찔렀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된 일일까요? 분명 칼에 찔렸음에도 피 한방울 흐르지 않습니다. Kpc는 고통이 느껴지지 않는지 그저 놀란 눈으로 탐사자를 바라보기만 합니다. Kpc의 몸에 무슨 일이 있었던걸까요?(SANC 1/1d2)

▶ 니알라토텝이 Kpc에게 준 칼을 제외하면 Kpc는 어떤 방법으로도 상처입지 않습니다. Kpc는 이 현상을 이미 알고 있지만 탐사자 앞에서는 모르는 척 합니다. 

> 설명문

작품명 : 사랑과 고통

신문지에 물감, 나이프

사랑은 강렬한 감정이지만  때때로 우리에게 고통을 주기도 합니다. 사랑은 고통임과 동시에 아름다운 색으로 우리를 물들여 줍니다. 이토록 강렬한 감정이 있을까요?

▶ 위 소재는 니키 드 생팔의 작품, 사격회화(shooting painting)를 오마쥬했음을 밝힙니다.

 

- 왼쪽 벽의 그림 : 새빨간 배경에 까만색의 휘갈긴 듯한 선으로 이리저리 일그러져 있는 시계가 그려져 있습니다. 어쩐지 불길해지는 느낌입니다. 그림에서 째깍거리는 듯한 소리가 들려옵니다. 오른쪽에 설명문이 붙어 있습니다.

> 설명문

작품명 : 일그러진 시간의 흐름

캔버스에 유화물감&스피커, 가로 1m × 세로 1.2m

우리의 시간은 잘 흘러가지만 때때로 일그러지기도 합니다. 고통스러운 기억, 불안한 감정, 그 속에서 느끼는 그 모든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 오른쪽 벽의 그림 : 하얀 눈으로 덮인, 하얀 나무가 가득한 숲 속에서 한 사람이 마치 칼을 잡듯이, 조심스레 장미 줄기를 잡고 있습니다. 활짝 핀 장미는 붉은색입니다. 오른쪽에 설명문이 붙어 있습니다.

> 설명문

작품명 : 희생의 칼날

캔버스에 아크릴 물감, 1m × 1m

누구나 마음속에 자신을 향한 칼날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희생이라는 아름다움으로 포장되어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하지만 그것은 결국 누군가의 마음에(그게 자기 자신이라고 해도) 상처를 남기는 추악한 감정일 뿐입니다.

 

- 통로 : 통로를 통해 세 번째 방으로 갈 수 있습니다.

 

 

▶ 세 번째 전시관

이곳은 다른 곳과 다르게 붉은 벽지에, 조명이 은은하게 빛나고 있습니다. 방의 크기도 작습니다. 한 가운데 작품이 보이고, 한 사람이 지나갈수 있는 넓이의 통로가 작품의 주변을 둘러싸고 있습니다. 

 

- 방 가운데의 작품 : 커다란 캔버스가 바닥에 눕혀져 있습니다. 하얀 물감과 빨간 물감이 섞여 캔버스의 한쪽 모서리부터 붉게 물들어가는 듯한 모양새입니다. 한 쪽에 설명문이 보입니다.

> 설명문

작품명 : ■■에 물들다

캔버스에 유화물감, 3m × 3m

나 자신이 어떤 색으로 물든다는 것은, 온 세상이 그 색으로 물든다는 것입니다. 시야가 그 색으로 가득차도록, 아득히 물들어 가도록. ■■이 다 차올라 세상이 온통 그 색으로 물드는 순간, 새로운 세상으로 가는 문이 열립니다.

 

(미술관을 다 둘러본 후)

▶ 다 둘러보지 않았을 때 진행하셔도 괜찮습니다. 키퍼분의 재량대로 해주세요.

평화로운 분위기를 만끽하던 중, 갑자기 몸이 비틀거립니다. 중심을 잡고 서 있을 수가 없습니다. 온 세상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황급히 Kpc의 손을 잡아 끌어보지만, 이내 다시 전해지는 강한 진동에 손을 놓쳐버립니다.

건물의 벽에 금이 가기 시작합니다. 툭, 투둑 툭, 머리 위에서 작은 돌맹이들이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천장이 무너져 탐사자를 덮칩니다. 찢어지는 것 같은 굉음에 머리가 울립니다. 

흔들리는 시야와, 온 몸에 느껴지는 통증, 탐사자를 짓누르고 있는 건물 잔해의 무게. 어슴푸레하게 보이는, 시야에 가득 찬 금방이라도 울 것만 같은 Kpc의 표정. 그 모든것이 그저 꿈만 같습니다. 하지만 이건 분명 현실입니다. (SANC 1/1d3) 

진동은 더이상 느껴지지 않지만, 건물은 거의 무너져 균열의 사이로 붉은 하늘이 보입니다. 붉은 태양의 빛이 온 세상을 물들인 것만 같습니다.

(강제 관찰판정)

> 성공 : Kpc는... 다친 곳이 없어 보입니다. 먼지가 묻고, 머리카락이 흐트러지기는 했지만 긁힌 상처 하나 없이 멀쩡해보입니다.

> 실패 : Kpc는…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탐사자에게는 다행스러운 일일까요?

 Kpc는 양손으로 탐사자의 손을 감싸쥐고, 온기를 잃어가는 손에 제 이마를 가져다 댑니다. 

“미안해요, 지켜주지 못해서.”

뭔가 말을 꺼내려고 해도, 괜찮다고 손을 잡아주려 해도 몸은 말을 듣지 않습니다. 애써 뜨고있던 눈도 천천히 감겨옵니다. 죽음이 다가오는 것이 느껴집니다.

(강제 정신력 판정)

- 실패 : 탐사자는 그대로 정신을 잃습니다. 제 손을 잡고있는 Kpc의 손에서 힘이 빠지는 것을 느끼면서요.

- 성공 : Kpc가 손에 힘을 빼고 탐사자의 손을 내려놓는 것이 느껴집니다. 힘겹게 뜨고있는 눈꺼풀 사이로 보이는 Kpc는… 어디선가 칼을 꺼내들고, 망설임 없이 스스로의 목에 깊숙히 박아 넣습니다. (SANC 1/1d3) 무력하게 그 모습을 바라볼 수 밖에 없는 탐사자는 그대로 정신을 잃습니다.

 

 

두 번째, 미술관.

깜빡, 

눈을 뜬 이곳은.. 미술관 건물의 앞입니다. 하늘에는 아름다운 노을이 내리고 있습니다. 온 세상을 붉게 물들이는 햇빛에 눈이 부십니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요? 분명 탐사자는 죽었을텐데요. 어째서 다시 이 곳에 서 있는걸까요? 그건 다 꿈이었던 건가요?

 

- 지능 판정

> 성공 : 그건 분명히 현실이었습니다. 아직도 아픈 감각이 생생한걸요. 탐사자는 눈앞에 보이는 저 미술관 안에서 죽었습니다. (SANC 1/1d2)

> 실패 : 현실...이었나요? 하지만 현실처럼 생생한 감각이었습니다. 아직도 Kpc가 잡은 손이 아려오는 것만 같습니다. (SANC 0/1)

 

혼란스러워 하고 있던 때에, 어딘가에서 Kpc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 세계가 점차 무너져가며 루프에도 사소한 문제가 생겼습니다. 때문에 원래라면 루프 전의 시간에 대해 기억하지 못했어야 할 탐사자가 모든것을 기억하고 있는 것입니다.

▶ Kpc는 탐사자가 모든 것을 모르고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탐사자가 루프에 대해 언급하면 크게 당황합니다. 캐릭터에 따라 동요하는 것이 겉으로 드러날 수도, 드러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탐사자가 뭐라고 물어도 Kpc는 루프에 대해 아는것이 없다고 잡아뗍니다.

 

- 탐사자가 미술관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다른곳으로 가려고 할 경우

탐사자는 미술관이 아닌 다른 곳으로 향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앞으로 걸어나가도, 뒤를 돌아보면 미술관은 계속 같은 거리에 서 있습니다. 이건 대체… (SANC 1/1d2)

▶ Kpc는 이런 현상을 이미 눈치채고 있지만, 이유는 알지 못합니다. 탐사자가 물어오면 이 역시 모르는 척 합니다.

 

▶ 미술관의 홀

미술관의 홀로 들어서자 왼쪽으로 카운터가 보입니다. 정면으로는 작품들이 전시된 공간으로 통하는 통로가 있습니다. 스피커에서는 잔잔하고 우아한 음악이 흘러나옵니다.

- 카운터 : 전시회의 팜플렛이 놓여 있습니다. 전시회에 관한 간단한 설명이 적혀 있습니다. (위의 팜플렛과 같은 내용입니다.)

 

- 통로 : 통로를 통해 첫 번째 전시관으로 갈 수 있습니다.

 

 

▶ 첫 번째 전시관

전시장 안으로 들어서자 깔끔한 벽지의 방과, 그 안에 놓인 여러 작품들이 보입니다. 방의 한가운데에는 커다란 조각이, 왼쪽 벽으로는 큰 그림, 오른쪽 벽으로는 설치 미술 작품이 보입니다. 맞은편 벽에는 다음 방으로 가는 통로가 있습니다.

 

- 방 가운데의 조각 : 빨간 장미 형태의 조각입니다. 하지만 정작 꽃에는 2 장의 꽃잎만이 있고, 바닥에 수많은 꽃잎들이 굴러다니는 모양새입니다. 무릎 높이 정도의 울타리가 주위를 감싸고 있습니다. 바닥에 붙은 설명문이 보입니다.

> 설명문

작품 명 : 생명의 불씨

대리석에 유화물감, 높이 1.2 m

스스로의 목숨이 다 꺼져가는 순간, 그런 순간의 자신을 상상해 본 적이 있나요? 그 모습은 남들에게 어떻게 비추어 질까요?

▶ 한 번의 루프를 했으므로 이전 루프에서보다 꽃잎이 한 장 적어졌습니다. 지능 판정에 성공하면 꽃잎이 한 장 적어졌음을 알려주세요. 스스로 찾아낸다면 알려주지 않아도 무관합니다.

 

- 왼쪽 벽의 그림 : 커다랗고 새하얀 캔버스 위에, 빨간 물감이 마구 흩뿌려져 있습니다. 마치 피가 튀긴듯한 모습입니다. 그림의 오른쪽 벽에 설명문이 붙어 있습니다. 설명문에 붉은 물감이 튀어 일부가 가려져 있습니다.

> 설명문

작품명 : 붉은 ■■

캔버스에 페인트, 가로 1.3m × 세로 1m

죽음과 붉은색■ 닮아 있습니다. 강렬하고, 잔혹하고, ■■스럽고, 그리고 아름답죠. 당신의 죽음은 어떤 색일까요?

  > 관찰 판정에 성공할 시

…? 이전보다 붉은 물감이 많이 늘어나지 않았나요? 누군가 물감을 덧바르기라도 한  걸까요?

 

 

- 오른쪽 벽의 설치 미술 : 나무 의자 위에 텔레비전이 놓여 있습니다. 화면은 채도 낮은 붉은색에 간간히 노이즈가 일고, 지직거리는 소리가 흘러나옵니다. 오른쪽 바닥에 설명문이 붙어 있습니다.

> 설명문

작품명 : 기억의 소음

의자와 Tv, 높이 1.2m

우리는 기억하고 싶은 것도 기억할 수 있지만, 반대로 기억하고 싶지 않은 것도 기억하기도 합니다. 잊혀지지 않을 아프고 슬픈 기억들을요. 시간이 지날수록 색은 점점 바래져 가겠지만 그것은 기분나쁜 소음처럼 영원히 우리를 괴롭히겠죠.

작품을 보고있던 도중, 화면이 크게 일렁이더니 순간 어떤 장면이 스쳐지나갑니다.

(강제 관찰력 판정)

> 성공 : 탐사자의 모습이었습니다. 무너진 건물 아래 깔려 죽어가는 모습이요. 아니면 이미 죽은 모습이었을까요? 하지만 탐사자는 똑똑히보았습니다. 자신의 모습과, 그런 자신을 텅 빈, 감정하나 담지 않은 눈으로 지켜보던 Kpc도요. (SANC 0/1)

> 실패 : 탐사자의 모습이었습니다. 무너진 건물 아래 죽어가는 모습이요. 아니면 이미 죽은 모습이었을까요? (SANC 0/1)

 

 

- 통로 : 통로를 통해 두 번째 방으로 갈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전시관.

두 번째 방도 깔끔하게 발린 하얀 벽지와 여러 작품들이 눈에 띕니다. 가운데 설치미술과, 양 옆에 한 점씩 걸린 그림들이 보입니다. 맞은편 벽에는 다른 전시관으로 가는 통로가 보입니다.

 

- 방 가운데의 설치미술 : 두꺼운 기둥에, 사람모양의 인형 같은 것이 붙어 있습니다. 기둥으로부터 3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선이 그어져 있고, 나이프가 가득 들어있는 바구니가 놓여 있습니다. ‘인형을 맞춰 보세요’ 라는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인형의 위에 설명문이 붙어 있습니다.

(투척 판정을 할 경우 1회차때와 동일하게 진행해주시면 됩니다.)

> 설명문

작품명 : 사랑과 고통

신문지에 물감, 나이프

사랑은 강렬한 감정이지만  때때로 우리에게 고통을 주기도 합니다. 사랑은 고통임과 동시에 아름다운 색으로 우리를 물들여 줍니다. 이토록 강렬한 감정이 있을까요?

 

- 왼쪽 벽의 그림 : 새빨간 배경에 까만색의 휘갈긴 듯한 선으로 이리저리 일그러져 있는 시계가 그려져 있습니다. 어쩐지 불길해지는 느낌입니다. 그림에서 째깍거리는 듯한 소리가 들려옵니다. 오른쪽에 설명문이 붙어 있습니다.

> 설명문

작품명 : 일그러진 시간의 흐름

캔버스에 유화물감&스피커, 가로 1m × 세로 1.2m

우리의 시간은 잘 흘러가지만 때때로 일그러지기도 합니다. 고통스러운 기억, 불안한 감정, 그 속에서 느끼는 그 모든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그림을 보던 도중, 일순간 지직거리는 소리가 들려오더니,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듣기판정)

 > 성공 : 시간을 대신할 것은 시간 뿐. 그럼 목숨을 대신할 건?

 > 실패 : 시간을 대신할 것은 ……뿐. 그럼 …...을 대신할 건?

깔깔거리는 날카로운 웃음소리과 함께 소리는 금새 희미해집니다. 

▶ 니알라토텝이 Kpc에게 주는 힌트이자 함정입니다. Kpc는 판정 없이 말소리를 온전히 듣습니다. 소리를 듣고 난 이후로 Kpc는 생각이 많아지고, 혼란스러워 합니다. 이 말을 듣고, 탐사자를 살리기 위해서는 스스로를 희생해야만 한다고 믿습니다.

▶ 탐사자가 Kpc에게 소리에 대해 물으면 듣지 못했다고 해주세요. 심리학 판정에 성공하면 Kpc가 거짓말을 하고 있으며 혼란스러운 상태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오른쪽 벽의 그림 : 하얀 눈으로 덮인, 하얀 나무가 가득한 숲 속에서 한 사람이 마치 칼을 잡듯이, 조심스레 장미 줄기를 잡고 있습니다. 활짝 핀 장미는 붉은색입니다. 오른쪽에 설명문이 붙어 있습니다.

> 설명문

작품명 : 희생의 칼날

캔버스에 아크릴 물감, 1m × 1m

누구나 마음속에 자신을 향한 칼날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희생이라는 아름다움으로 포장되어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하지만 그것은 결국 누군가의 마음에(그게 자기 자신이라고 해도) 상처를 남기는 추악한 감정일 뿐입니다.

작품을 보던 도중, 누군가 옷깃을 당기는 것이 느껴집니다. 그쪽을 돌아보면, 작은 아이가 있습니다.

“이벤트로 이 곳을 방문하는 분들께 엽서를 드리고 있어요!”

그리 말하며, 아이는 작은 종이를 건네줍니다. 붉은 페인트가 칠해진듯한 그림에, 글귀가 쓰여 있습니다.

핸드아웃 [엽서]

그림은 다른 세계로 가는 통로입니다. 그림을 통해 우리는 지구 반대편으로 갈 수도, 미래로 갈 수도, 과거로 갈 수도 있습니다. 그림 속의 세상으로 빠져들어, 그 세계와 동화되어 가는 것이죠.

잠시 엽서를 보다가 시선을 돌리자, 어느새 눈앞에 있던 아이는 사라져 있습니다.

▶ 아이는 니알라토텝, 엽서의 글귀는 그림을 통해 원래 세계로 돌아갈 수 있다는 힌트입니다.

 

두번째 전시관의 작품들을 다 둘러보면, 어느새 Kpc가 사라져 있습니다. 자박자박, 세 번째 전시관에서 작은 발소리가 들려옵니다.

 

 - 통로 : 통로를 통해 세 번째 방으로 갈 수 있습니다.

 

 

▶ 세 번째 전시관

이곳은 다른 곳과 다르게 붉은 벽지에, 조명이 은은하게 빛나고 있습니다. 방의 크기도 작습니다. 한 가운데 작품이 보이고, 한 사람이 지나갈수 있는 넓이의 통로가 작품의 주변을 둘러싸고 있습니다. 작품을 빤히 바라보고 있는 Kpc가 보입니다.

 

- 방 가운데의 작품 : 커다란 캔버스가 바닥에 눕혀져 있습니다. 하얀 물감과 빨간 물감이 섞여 캔버스의 한쪽 모서리부터 붉게 물들어가는 듯한 모양새입니다. 한 쪽에 설명문이 보입니다.

 (작품에 관찰 혹은 지능 판정 성공 시) ...어라? 이전보다 붉은색이 늘어나지 않았나요? 붉은 색이 캔버스를 잠식 해 가는 것처럼, 거의 모든 부분이 붉어지고 한 쪽 모서리만이 흰 색으로 남아 있습니다.

 

Kpc는 그림을 사이에 두고 입구를 마주보고 서 있습니다. 그림을 빤히 쳐다보다 탐사자가 들어서는 것을 보고는천천히 고개를 들어올립니다.

탐사자가 Kpc에게 다가가려 하면 Kpc는 그를 막습니다. 그림을 사이에 두고, 탐사자가 접근하지 못하게 합니다.

“ 있잖아, 뭔가 잘못 됐어요. 분명 뭔가가……”

▶ Kpc는 혼란스러운 상태입니다. 미술관이 이상해 진 것도,탐사자가 이전의 루프를 기억하고 있는 것도 원래라면 없었어야 될 일입니다. 몇 번 남지 않은 기회와 그동안의 루프에서 얻은 정신적 충격 때문에 극단적인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내가…”

Kpc는 품에서 은색 칼을 꺼내들고,

“모든 것을 되돌려 놓을게요.”

그대로 제 목에 꽂아 넣습니다.

 

Kpc의 피가 바닥에 넓게 퍼집니다.

쓰러진 그 몸을 아무리 흔들어 봐도, 일으켜 세워도, Kpc는 몇 번이고 힘없이 무너집니다. 몇 번이고, 계속해서…… (SANC 1/1d4)

공간이 점점 뒤틀리는 것만 같습니다. 시야가 일그러집니다. 미술관도, 작품도, 눈앞의 Kpc도, 탐사자도.

모든것이 뒤틀려만 갑니다.

(강제 듣기판정)

> 성공 : 째깍, 째깍, 날카로운 초침 소리 사이로.

“두사람을 위한 해피엔딩을 찾아주세요.”

누군가의 속삭임이 스쳐 지나가고 탐사자는 그대로 정신을 잃습니다.

▶ 트루엔딩을 위한 힌트입니다.

> 실패 : 째깍, 째깍, 날카로운 초침 소리가 들리고 탐사자는 그대로 정신을 잃습니다.

 

 

▶ 세 번째, 미술관.

깜빡, 깜빡.

눈을 뜬 이곳은.. 미술관 건물의 앞입니다. 하늘에는 아름다운 노을이 내리고 있습니다. 온 세상을 붉게 물들이는 햇빛에 눈이 부십니다.

 하지만 뭔가 이상합니다. 땅이 갈라지기라도 하듯, 공간이 갈라져 있습니다. 갈라진 틈은 온통 붉은색으로 메워져 있습니다. 아름답고 황홀하면서도 불길한 풍경입니다. (SANC 1/1d3)

 

탐사자가 아무리 기다려도 Kpc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미술관 밖으로 나가려 한다면 위에 서술된 상황과 동일하게 서술 해 주세요. 알고있는 상태에서의 두 번째 시도라면 산치체크는 없습니다.

 

▶ 미술관의 홀

미술관의 홀로 들어서자 왼쪽으로 카운터가 보입니다. 정면으로는 작품들이 전시된 공간으로 통하는 통로가 있습니다. 붉은 페인트로 칠한 듯, 시야가 닿는 곳 마다 붉은색입니다.  사방은 아무런 소리 하나 없이 고요합니다.

 

▶첫 번째 전시관

전시장 안으로 들어서자 벽 곳곳에 붉은 물감이 칠해진 듯한 방과, 여러 작품들이 보입니다. 방의 한가운데에는 커다란 조각이, 왼쪽 벽으로는 큰 그림, 오른쪽 벽으로는 설치 미술 작품이 보입니다. 맞은편 벽에는 다음 방으로 가는 통로가 있습니다.

 

- 방 가운데의 조각 : 빨간 장미 형태의 조각입니다. 하지만 정작 꽃에는 1 장의 꽃잎만이 있고, 바닥에 수많은 꽃잎들이 굴러다니는 모양새입니다. 무릎 높이 정도의 울타리가 주위를 감싸고 있습니다. 바닥에 붙은 설명문이 보입니다.

> 설명문은 붉은 물감에 가려 알아볼 수가 없습니다.

 

- 왼쪽 벽의 그림 : 커다란 캔버스 위에 붉은 물감이 가득입니다. 물감이 흘러 넘친 듯 그림 아래로 벽을 타고 흘러내리기까지 합니다. 그림의 오른쪽 벽에 설명문이 붙어 있습니다.

> 설명문 : 이별의 시간이야.

 

- 오른쪽 벽의 설치 미술

나무 의자 위에 텔레비전이 놓여 있습니다. 화면부터 다른 부분까지 모두 붉은 물감이 덧칠되어 있습니다. 간간히 지직거리는 소리가 흘러나옵니다. 오른쪽 바닥에 설명문이 붙어 있습니다.

> 설명문 : 당신에게서 사라졌으면 했던 기억들.

 

- 통로 : 통로를 통해 두 번째 방으로 갈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전시관.

두 번째 방도 붉은 페인트가 칠해진듯한 풍경입니다.  가운데 설치미술과, 양 옆 벽에 한 점씩 걸린 그림들이 보입니다. 맞은편 벽에는 다른 전시관으로 가는 통로가 보입니다.

 

- 방 가운데의 설치미술 : 두꺼운 기둥에, 사람모양의 인형 같은 것이 붙어 있습니다. 모든 나이프가 인형에 꽂혀 있고, 인형은 온통 붉은 물감투성이입니다. 인형의 위에 설명문이 붙어 있습니다.

> 설명문 : 사랑해서, 아픈가요? 아니면 아프게 했나요?

 

- 왼쪽 벽의 그림검붉은 색의 그림이 이리저리 일그러져 어떤 모양인지 알아볼 수 없습니다. 그림에서 웅얼거리는 소리가 들려오는 것만 같습니다. 오른쪽에 설명문이 붙어 있습니다. 

(듣기판정 성공 시) “마지막까지 그 사람을 사랑하나요?”

> 설명문은 붉은 물감이 묻어 알아볼 수가 없습니다.

 

- 오른쪽 벽의 그림 : 노을이 지는, 검은 나무가 가득한 숲 속에서 장미 줄기를 잡고 있습니다. 붉은 꽃잎이 다 떨어져가는 모양새입니다. 오른쪽에 설명문이 붙어 있습니다.

> 설명문 : 당신을 위해서라면 나는, 얼마든지.

 

- 통로 : 통로를 통해 세 번째 방으로 갈 수 있습니다.

 

 

▶ 세 번째 전시관

 붉은 벽지에, 조명이 은은하게 빛나고 있습니다. 방의 크기도 작습니다. 한 가운데 작품이 보입니다.

 

- 방 가운데의 작품 : 모든 캔버스가 붉은 색으로 뒤덮여 있습니다. 물감이 발린 모습이 마치 수면처럼 일렁이는 것만 같습니다. 근처 바닥에 설명문이 붙어 있습니다.

> 설명문 : ■■이 다 찼습니다.

 

 

엔딩 분기점

그림을 보고 있으니,뒤에서 발자국 소리가 들려옵니다. ...Kpc입니다.

이후 롤플로 진상을 전해주면 됩니다. 탐사자가 죽은 것 부터, 아주 아름다운 남자를 만나 그의 거래에 응하고, 몇 번이고 시간을 되돌린 것 까지. 탐사자를 포기하려고도 해봤지만 그럴수록 더 사랑하게 되었다는 얘기도요.

이게 무슨 말일까요? Kpc는 이곳에서 탐사자를 위해 몇 번이고, 몇 번이고…… (SANC 1/d4)

 

짧은 대화가 끝나고 Kpc는 탐사자의 손에 칼을 쥐여줍니다.

“내가 죽어야만 당신이 살 수 있어요. 한 번 더 시간을 되돌린다면, 나는 시간을 다 쓰고 사라지겠죠. 누구도 슬프게 하지 않을 거예요. 그러니까… 응?” 

슬픈듯 웃으며 그리 말합니다. 탐사자의 손을 겹쳐 잡습니다. 탐사자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이후는 탐사자의 선택에 따라 엔딩으로 이어집니다. 30분 이상 결정을 내리지 못할 시에는 End3로 진행 해 주세요. 시간은 키퍼의 재량에 따라 자유롭게 늘리거나 줄이셔도 괜찮습니다.

탐사자와 Kpc가 그림을 통해 밖으로 나갈 경우 > True end

탐사자가 Kpc를 죽일 경우 > End1

탐사자가 자살할 경우 > End2

탐사자가 Kpc를 죽이지 못할 경우 > End3

+ 탐사자가 혼자 그림을 통해 밖으로 나갈 경우 end 1로, Kpc 혼자 그림을 통해 밖으로 내보낼 경우 end 2로 이어집니다. 지문을 적절히 변형 해 주세요!

 

엔딩

 

▷True end

탐사자는 Kpc와 그림속으로 빠져듭니다. 그림은 마치 깊은 연못처럼, 두 사람을 집어 삼킵니다. 시야가 순식간에 붉게 물듭니다. 사랑스러운 그 색으로.

탐사자와 Kpc는 서로를 꼭 안은 채 천천히 침몰해갑니다.

붉고 붉은, 그 빨강 속으로…

깜빡, 눈을 뜬 이곳은 전시회관입니다. 붉은 벽지와 은은한 조명, 커다란 캔버스를 눕혀놓은 작품이 보입니다.

작품명은 사랑에 빠지다.

주변을 둘러보니 그림을 구경하는 사람들이 보이고, 조용히 속닥거리는 소리와 잔잔한 음악이 들려옵니다.

탐사자의 손을 잡고있는 Kpc의 온기가 느껴집니다.

Kpc가 탐사자를 바라보며 맑게 웃습니다.

생환 보상, 이성치 회복 1d10

True Ending : 빨강, 사랑의 색

Kpc, 탐사자 생환

 

 

▷End1

Kpc는 환하게 웃어줍니다. 사랑하는 당신을 바라보며, 맑게.

붉은 피는 계속해서 흘러나오고 Kpc의 몸이 당신쪽으로 쓰러집니다.

식어가는 그 몸을 바라봅니다. kpc가 당신을 바라볼 때, 이런 느낌이었을까요? 그 사람도 이렇게 아팠던 걸까요?

몇 번이고 이렇게…….

천천히 시야가 붉어집니다. 모든것이 멀어져만 갑니다. 귓가에 키득거리는 소리가 스쳐 지나가고, 모든 것이 사라집니다.

깜빡, 

눈을 뜬 이곳은.. 전시관입니다. 붉은 벽지와 은은한 조명, 커다란 캔버스를 눕혀놓은 작품이 보입니다.

은은한 음악이 들려오고, 사람들의 속닥거리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옆으로 시선을 옮기니, 쓰러져 있는 한 사람이 보입니다. (Kpc의 머리색)색 머리칼을 가진 사람이.

분주히 다른 사람들이 뛰어와 응급처치를 해보지만 이미 늦은 것 같습니다. 힘없이 늘어지는 몸은 이미 숨이 끊어진 것 처럼 보입니다.

안타까운 일이네요. 당신과는 상관 없는 사람이지만요.

Ending 1 : 빨강, 망각의 색

Kpc 로스트, 탐사자 생환/기억상실

 

 

▷End2

 탐사자는 스스로를 칼로 찔렀습니다. 날카로운 통증이 몰려오고, 몸을 가누기가 어렵습니다. Kpc는 쓰러지는 당신을 받쳐 품에 꼭 안습니다.

다시 한 번 더 그의 눈 앞에서 죽어가며 당신은…

귓가에 웃음소리가 스쳐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점점 시야가 붉게 물들어갑니다.

깜빡, 눈을 뜬 곳은… 전시관입니다. 붉은 벽지와 은은한 조명, 커다란 캔버스를 눕혀놓은 작품이 보입니다. 은은한 음악이 들려오고, 사람들의 속닥거리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옆으로 시선을 돌리니 Kpc가 서있습니다.

그에게 손을 뻗으려는 순간, 가슴쪽에 날카로운 통증이 밀려옵니다.

아, 죽음을 선택한 당신은…

사람들이 달려오는 사이, Kpc는 당황한 듯 당신에게 눈길 한 번을 주고 자리를 떠납니다.

그의 기억속에서 조차 사라진, 영원한 이별입니다.

Ending 2 : 빨강, 이별의 색

Kpc 생환/기억상실, 탐사자 로스트

 

 

▷End3

탐사자는 Kpc를 죽일 수 없습니다. 몇 번이고 아팠던 그 사람을, 탐사자를 위해 아팠던 그 사람을 어떻게 죽일 수 있을까요.

진동이 느껴지고, 천천히 건물이 무너지더니… 

…? 무너지는 게 건물인가요? 아니, 공간 자체가 무너지고 있습니다. 크게 벌어지는 균열에서 붉은 빛이 쏟아져 나옵니다.

시야가 점점 더 붉게 물들어가고, 모든게 희미해져 갑니다. 

하지만 Kpc와 함께니까요.

헤어지는 것 보다는, 한 사람이 아픈 것 보다는 이러는 편이 좋은 거겠죠.

사랑하는 그와 함께, 영원한 안식을.

Ending 3 : 빨강, 죽음의 색

Kpc, 탐사자 로스트